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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노조 “총파업 23일 은행 영업 불가능할 것”

등록 2016-09-18 18:16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하나은행 등 34개 사업장 대부분 참여
성과연봉제 도입 중단을 요구하며 오는 23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파업 당일인 금요일에 은행의 정상 영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총파업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전망과는 달리 실제로는 은행 업무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의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노조 소속 34개 사업장은 원래 입사와 동시에 조합원으로 가입되는 ‘유니언숍’ 형태이긴 하지만 계약직, 파견직 등 비정규직이 제외돼 정규직이 파업을 해도 은행은 그대로 운영되곤 했다. 2011년 에스씨(SC)제일은행 노조가 개별 성과연봉제를 거부하며 63일 동안 파업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영업점이 문을 열었던 것도 회사 쪽이 계약직 은행원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계속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계약직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입사 1년 이상의 무기계약직까지 노조 조합원이 되면서 사실상 모든 은행원들이 금융노조 조합원이 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비조합원은 지점장, 부지점장 정도일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조합원으로 보면 된다”며 “23일에는 정상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한 은행 업무는 미리 처리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는 하나은행지부와 외환은행지부 위원장들이 전 조합원의 파업 참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19일 ‘성과연봉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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