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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카오 ‘모바일 뱅커’ 모집에 1200명 몰렸다는데…

등록 2016-09-21 16:03수정 2016-09-22 09:17

정규직.연봉 3천만원·경단녀 우대 조건에
‘금융 경단녀’들 몰려…경쟁률 200대 1
인터넷전문은행 개점을 준비 중인 카카오뱅크의 신개념 직종 ‘모바일 뱅커’ 모집에 금융권 경력단절자들이 몰려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입사 지원신청 마감일인 21일, 60명 모집에 12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그중 15~20%가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자라고 밝혔다.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 은행 업무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현재 두 곳이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를 받고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 중 카카오뱅크가 최근 직원 선발 공고를 냈는데 ‘모바일 뱅커’라는 직종을 만들고 은행권 경력단절자를 우대하는 방침을 내놨다.

모바일 뱅커는 오프라인 은행 점포에서 은행원들이 하던 업무를 카카오톡, 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처리하는 직원을 뜻한다. 비대면 상담의 특성상 기존 콜센터 직원의 업무와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채용공고를 통해 “모바일 뱅커는 아웃소싱 상담사와 다르게 카카오뱅크의 정규직이며 3천만원 이상의 연봉과 차별화된 복리후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는 21일 “모바일 뱅커의 역할이 결국 인터넷전문은행의 핵심 역량이어서 은행 실무 경험이 풍부한 뛰어난 인력을 확보하고자 정규직 고용과 함께 금융권 경력단절자를 우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정규직 채용공고를 내며 경력단절자를 우대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경력단절자 고용을 통한 여성 인재 활용에는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2013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온라인 설문조사 회사(서베이몽키)에서 경력단절자들만 고용해본 결과 업무집중도와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은 다른 산업에 비해 경력자의 계약직 취업 등이 용이해 경력단절자 수요가 높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몇 년의 업무 공백이 생긴 경력단절자의 경우 금융권에 재취업하려 해도 시간제 일자리나 육아휴직 대체근무자 등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중은행 경력단절자인 김아무개(35)씨는 “아이 둘을 낳고 은행을 그만둔 뒤 육아휴직자 대체근무자 등으로 일해왔는데 경력단절자 정규직 고용 소식이 반갑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앞으로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30명 정도씩 모바일 뱅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용산구 케이디비(KDB)생명타워에 있는 카카오뱅크 사무실에는 14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이번에 채용될 모바일 뱅커도 그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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