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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정부 잇단 대책에도…9월 가계대출 6조1천억↑

등록 2016-10-12 22:17수정 2016-10-12 22:17

증가액 최근 5년 평균의 4배 육박
주택담보대출만 5조3천억원 늘어
정부가 올해 2월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을 시작으로 ‘8·25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이르기까지 가계빚 대응에 나섰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필두로 심상찮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6조원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액이 최근 5년 평균의 4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4천억원으로 8월보다 6조1천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이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지난해(6조2천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8월 증가액(8조6천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10~2014년 9월 평균 증가액(1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8배를 웃돌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보통 9월은 추석 명절에 따른 상여금 수입 등으로 가계의 대출 수요가 적다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가계대출 증가액이 8월에는 7조7천억원까지 늘었다가 9월에는 6조2천억원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9월에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가 이끌었다. 주담대 잔액은 517조9천억원으로 한달 새 5조3천억원이 늘었다. 9월을 기준으론 지난해 증가액(6조원)보다는 줄었지만, 2010~2014년 평균(1조9천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깝게 많은 규모다. 한은은 주담대 증가의 원인으로 “꾸준한 주택거래량과 집단대출의 증가”를 꼽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천가구로 8월(1만2천가구)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에선 정부가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을 우회 점검하기로 하는 등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죄면서 10월엔 일부 둔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9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가계대출 잔액이 최대 11.9%까지 증가했던 6대 은행들이 10월 들어서는 가계대출 규모 관리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가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케이비(KB)국민·신한·우리·케이이비(KEB)하나·농협·아이비케이(IKBK)기업 은행의 10일 현재(5영업일 기준) 가계대출 증가액은 7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 수준으로 줄었다.

유선희 임지선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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