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8월보다 0.04%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8월보다 0.04%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금리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새로 받게 되는 경우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35%로 8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 1.65%에서 8월 1.31%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금리가 9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가 시장 수신 금리의 상승 등으로 인해 전달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픽스 금리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앞서 은행별로 집계한 만기 10년 이상 분할 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를 보면 케이비(KB)국민·아이비케이(IBK)기업·케이이비(KEB)하나·농협·신한·우리은행 등 6대 은행의 평균이 7월 2.69%에서 8월 2.74%로 상승했다.
9월 코픽스 금리가 반등한데다 10월 들어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을 우회적으로 죄고 나서면서 주담대 금리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권이 주담대 상품을 내놓을 때 가산금리를 올리고 대출심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은행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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