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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모바일뱅킹은 지금 `간편-안전' 경쟁 중

등록 2016-11-28 16:24수정 2016-11-28 16:52

KB국민, 공인인증서·보안카드 필요없는 서비스 출시
KEB하나, 문자메시지만으로 간편 송금 서비스 내놔
“더 편하게. 동시에 안전하게.”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느라 은행권이 분주하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의 전자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분위기 속에서 모바일뱅킹에서 ‘불편함은 덜고 보안은 유지하는’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을 할 때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이 필요없는 ‘케이비든든간편인증 서비스’를 29일 선보였다. 새로운 무매체 인증플랫폼인 ‘티(T)인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의 가장 안전한 보안영역인 유심(USIM)에 ‘케이비든든간편인증서’를 저장해두면 금융거래를 할 때 핀번호만 눌러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뱅킹 거래를 할 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을 입력해야 했던 절차가 간소해진데다 인증서 유효기간도 기존 공인인증서의 3배인 3년으로 늘었다.

동시에 보안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사용자의 불편을 더했던 실행(exe)파일 설치와 액티브엑스(ActiveX)를 완전히 제거했고 유심에 저장된 인증서의 탈취·변조·복제도 불가능해 보안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이번 서비스는 에스케이(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안드로이드(OS4.3 이상)용으로 우선 출시됐으며 케이티(KT), 엘지유플러스(LGU+) 사용자와 아이폰·인터넷뱅킹 사용자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케이이비(KEB)하나은행도 21일 모바일뱅킹 로그인, 공인인증서 등이 필요 없이 문자메시지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인 ‘텍스트 뱅킹’을 출시했다. 10월말 기준으로 모바일뱅킹을 할 때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체가 가능한 ‘간편송금서비스’를 도입한 은행은 12곳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스마트폰을 통해 지문인증을 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계좌조회, 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을 하도록 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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