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하나는 기존카드에도 적용
지난 연말 김아무개씨는 한번도 쓴 적이 없어 가득 쌓인 신용카드 포인트만으로 피자를 주문해보려다 실패했다. 해당 피자 브랜드와 자신이 소유한 신용카드사가 제휴를 맺고 있는데다 쌓인 포인트가 피자값을 전액 지불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지만, ‘신용카드 포인트 최대 30% 사용 가능’이라는 제한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제한’ 관행이 폐지된다. 금융감독원은 9일 국내 8개 신용카드사 중 5곳(비씨·신한·삼성·하나·현대)이 포인트 사용비율을 제한하거나 자사에 유리한 방법으로만 포인트를 사용하도록 하던 관행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새로 출시되는 신용카드부터는 소비자의 포인트 사용을 제약하지 않도록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기존에 나와있던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제휴업체와의 계약관계를 감안해 포인트 사용제한 폐지 여부를 각 카드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비씨카드와 하나카드는 기존 신용카드도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을 일괄 폐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삼성카드, 신한카드는 폐지를 검토 중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전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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