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미소금융·햇살론 등 대출상품 5개
미소금융 이용자라면 미소드림 적금을
서민지원 소액 보험도 12개 보험사가 취급
미소금융 이용자라면 미소드림 적금을
서민지원 소액 보험도 12개 보험사가 취급
외환위기 시절 큰 빚을 진 경험이 있는 편의점주 ㄱ씨는 최근 은행을 찾았으나 소득이 적다는 이유로 대출을 거절당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ㄴ씨는 금리가 연 25%에 달하는 대부업체를 이용했다가 이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미소금융 대출을 받아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ㄷ씨는 은행의 적금 금리가 너무 낮아 저축 방법을 고민 중이다.
설 명절이 다가와도 장사가 잘 안 되는 자영업자, 빠듯한 월급으로 살아가는 직장인 등 서민들의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그 중에는 ㄴ씨처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거나 ㄷ씨처럼 낮은 예금 금리에 저축 방법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금융감독원이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 10선’을 선정했다.
우선 생활비 등 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 찾게 되는 대출 상품을 5개 추천했다. 시중 은행에서 접할 수 있는 대출상품으로는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바꿔드림론이 있다. 신용등급이 6~10등급·연소득 4천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새희망홀씨는 1인당 2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사잇돌대출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13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2천만원까지 연 8~15% 금리로 빌려준다. 바꿔드림론은 연 20%의 고금리대출을 연 10.5% 이내의 대출로 바꿔주는 대출상품이다.
전국 171개 미소금융 지점에서 취급하는 미소금융은 은행 대출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에게 창업·운영자금 등 자활 자금을 무담보로 연 4.5%에 제공한다. 농협?신협 등 협동조합, 저축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햇살론은 연 10% 미만의 금리로 사업운영자금(최고 2천만원), 창업자금(최고 5천만원), 생계자금(최고 1천만원), 긴급생계자금(최고 5백만원)을 지원한다.
빠듯한 월급을 쪼개서 넣는 적금도 서민을 위한 상품이 있다. 미소드림적금은 미소금융을 성실히 상환 중인 사람이 이용할 수 있으며 월 최대 10만원까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적금 만기시 적금 이자의 3배를 받을 수 있다. 희망·내일 키움통장은 저소득 취업자, 자활근로사업단 성실참여자 등이 월 최대 10만원까지 일정 금액을 매달 저축하면 정부가 저축액의 0.3~3배까지 추가로 적립해준다. ‘은행 저소득층 우대적금’은 15개 은행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연 3~6%다.
교보생명, 동부화재 등 12개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서민지원 소액보험’은 차상위 한부모 가족·조손가족, 다문화가족의 만 12살 이하 아동 등이 상해·질병·사망 보장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의 저소득자가 중고차를 1대 소유한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은 기존 자동차보험 대비 3~17% 저렴하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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