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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시민단체가 신한은행장 유력 후보 고발하고 나선 까닭은?

등록 2017-02-06 18:00수정 2017-02-06 22:09

금융정의연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위증 혐의 검찰 고발
“신한사태 주역은 행장 안돼…금융위에 자격조사도 요청”
신한지주 7일 오후 최종 후보 추천 예정…야당도 우려 표명
신한은행의 새 행장 선임 날짜가 바짝 다가온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인 위성호(59) 신한카드 사장을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오후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금융정의연대는 서울중앙지검에 위성호 사장의 위증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2010년 발생한 ‘신한 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었던 위 사장이 법정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다. 이 단체는 금융위원회에 행장 후보 자격조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 사태는 2010년 당시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시작된 경영진 내분 사건이다.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백순 행장과 함께 후계구도와 관련해 신상훈 사장을 밀어내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위성호 사장은 지주사 부사장으로 라 회장 쪽 주요 인물이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고소 내용은 대부분 허위로 드러났다. 또 정치권 실세 로비 등 라응찬 회장 쪽의 각종 비리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2013년 서울고법은 항소심 판결문에서 신상훈 사장 고소 건과 관련해 “고소의 경위나 의도에서 매우 석연치 않은 사정이 엿보일 뿐 아니라 고소 내용 중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신한 사태는 금융회사가 정치권 실세한테 돈을 건네고 권력 다툼을 하다가 내분이 일어난 사건”이라며 “신한 사태의 주역이 2017년에 은행장으로까지 승승장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참여연대와 함께 신한 사태 직후부터 신한은행 최고위층 비리 의혹에 대해 고발 작업을 이어왔다.

최근 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막판까지 후보로 경쟁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게 순리”라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후 차기 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유력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는데 2010년 신한 사태의 주범일뿐더러 진실 은폐를 위한 위증과 위증 교사를 저질렀다는 이유”라며 “30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는 신한은행이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비판과 우려를 무시한다면 또다른 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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