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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리인상에도 미국 시장 상승세 이어갈 듯

등록 2017-03-09 17:23수정 2017-03-09 17:55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 같다. 지난주 옐런 의장이 ‘고용 목표가 대체로 달성됐고, 물가 역시 목표로 했던 2%에 다가서고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연설 직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8%까지 치솟았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과 다른 결정을 내린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제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것 같다.

미국이 언제 금리 인상을 시작할 건가는 향후 대응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다. 6월에 인상을 시작할 경우, 올해는 금리를 두 번 정도 올리고 끝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3월에 인상을 시작하면 3번을 넘어 4번까지 인상 폭이 커질 수 있다. 생각보다 인상 요인이 강해 시중금리와 기준금리 사이에 격차를 빨리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은 금리를 올릴 이유가 차고 넘치는 상태다. 경제가 생각보다 좋은데다, 물가도 예상만큼 오르고 있다.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거듭하고 있지만, 기준 금리는 여전히 0.75%에 머물고 있다. 경제 여건에 비해 금리가 너무 낮은 것이다. 상황이 좋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울 경우 짧은 시간에 빠르게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상 부담을 불확실한 미래로 넘기기 보다, 여건이 갖춰진 지금 빨리 대응하는 게 향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14%) 하락한 20,924.76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져 위험자산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이날 NYSE 입회장에서 거래인들이 모니터를 보며 업무 중인 모습.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14%) 하락한 20,924.76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져 위험자산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이날 NYSE 입회장에서 거래인들이 모니터를 보며 업무 중인 모습. 연합뉴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주가가 올라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인데, 시장은 지금을 ‘미국 경제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진’ 상태로 해석하고 있다. 금리가 주가에 부담이 되는 건 3번 정도 인상이 있은 후부터다. 기준금리가 1.5%까지 올라가면 시장 금리도 떠밀려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러 번 인상을 경험하면서 투자자들이 7년간 계속된 금융완화 정책이 끝났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변화를 촉발시키는 요인들인데, 여러 번 금리 인상이 이루어진 하반기부터 이들이 힘을 쓸 가능성이 높다. 그전까지는 주가가 금리 변동에 반응을 보이기 힘들다.

하반기는 지난 몇 년간 겪었던 것과 다른 정책이 펼쳐질 것 같다. 당연시되던 ‘풍부한 유동성’이란 단어가 사라지고, 금리 인상 때마다 시장이 정책 변화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게 1990년대 미국 경제가 좋아 금리를 한창 올릴 때 경험했던 그림이다. 미국의 정책 변경에 다른 선진국들이 보조를 맞출 경우 변화가 더 빨라진다. 이들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많은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도 미국과 같이 처음에는 양적 완화 종료를 통해, 그 다음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상승이 주가를 할인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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