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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컨소시엄 구성안 한번 보겠다”

등록 2017-03-28 16:37수정 2017-03-28 19:50

박 회장이 인수 대금 대부분 부담하는 구조라면 재논의
금호그룹 “앞 뒤 맞지 않는 결정, 검토 가치 없다” 반발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28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기한 안에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의 이런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케이디비(KDB)산업은행은 이날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서 박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 요구안을 부결하고 우선매수권 행사기한 내에 구체적이고 타당성이 있는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한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구성안을 일단 검토하겠다는 의미여서 그동안 ‘컨소시엄 불가’에서 채권단이 한발 물러선 셈이다. 최근 유력 대선 후보들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채권단을 압박하는 견해를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만일 박 회장이 계열사를 끌어들이지 않고 금호타이어 인수대금의 대부분을 직접 부담하고 그룹과 별개의 곳에서 일부 자금만 끌어오는 방식의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한다면 허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금호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조처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안의 ‘타당성’이 인정되려면 주주협의회 의결권 기준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지분은 우리은행(33.7%), 산업은행(32.2%), 케이비(KB)국민은행(9.9%), 수출입은행(7.4%)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금호그룹은 입장자료를 내어 “컨소시엄 허용 안건을 부결시키고, 한편으로는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은 검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컨소시엄 구성안이든 자금조달 계획서든 제출하지 않을 것이다. 컨소시엄 허용 요청을 묵살하고 중국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절차상의 하자를 근거로 주식매매계약 체결에 대한 가처분소송 등을 포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선 조계완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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