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거침없이 달리는 IT주식, 지금 올라타도 될까

등록 2017-06-29 14:16수정 2017-06-29 17:26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아이티(IT) 주식이 계속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240만원을 넘었고, 삼성전기도 6월 한 달 동안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수주 중에서 20% 가까이 하락한 종목이 나온 것과 비교된다. 거시지표부터 기업실적까지 많은 부분이 아이티 강세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5월까지 선박을 제외한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반도체는 84%로 다른 업종의 6배에 해당한다. 기업실적도 비슷하다. 하반기에 아이티 업종의 이익이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대비해서도 15% 이상 증가해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세 상승 때에는 보통 때보다 종목 변동이 커진다. 주가가 좋을 때는 상승 종목 수는 물론 업종까지 다양해지지만, 상승 속도가 약해지면 주도주만 남고 나머지 종목은 힘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주도주의 존재감은 조정기를 거치면서 더 강해진다. 5월까지는 상승 종목이 늘어나는 기간이었다. 주가가 낮은 데다 오랜 시간 쌓여왔던 이익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상승 대열에 끼는 종목이 많았다. 대형주 전체가 해당할 정도였다. 반면 6월은 상승 속도가 약해지면서, 아이티만 상승하고 있다. 주도주임이 증명된 셈인데, 앞으로 시장 주도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수급도 아이티 편이다. 주가 상승이 시작된 이후 외국인이 사고 기관과 개인이 파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의 일부분을 잃은 셈이 되는데, 이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주가가 제일 강한 종목에 뛰어들고 있다. 아이티가 그 대상이다.

아이티 강세 요인은 반대로 약세 요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아이티에 돈이 몰리는 것은 수익을 빨리 내야겠다는 조바심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심리는 주가가 좋을 때는 상승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고점이 지난 후에는 반대로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이익도 해석 여하에 따라 전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 3분기에 삼성전자가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이 숫자를 삼성전자가 올릴 수 있는 최대 이익이고, 그 이상 이익을 얻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볼 경우 이익은 주가 상승보다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이티 주식이 오르는 이유가 여러 가지다.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이 아이티 전반으로 퍼진 만큼 상승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주가지수 상승이 1차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시장이 아이티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조바심인데,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한쪽 방향만 생각하고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은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현재 아이티 주가가 낮지는 않은 것 같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저축은행·인터넷은행도 2%대 금리…주식으로 ‘머니무브’ 움직임 1.

저축은행·인터넷은행도 2%대 금리…주식으로 ‘머니무브’ 움직임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2.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3.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또 사이트 터질라…‘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청약 일정 변경 4.

또 사이트 터질라…‘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청약 일정 변경

정월대보름 오곡·부럼도 가격 인상…붉은팥 45%나 껑충 5.

정월대보름 오곡·부럼도 가격 인상…붉은팥 45%나 껑충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