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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장기연체자 절반 이상 신용회복 못해

등록 2017-09-21 11:16수정 2017-09-21 17:05

한은, 채무불이행자 신용회복 과정 첫 분석
3년 지나면 사실상 회복 가능성 없어
한 50대 남성이 신용평가사를 방문해, 자신의 대출이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한 50대 남성이 신용평가사를 방문해, 자신의 대출이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장기연체자의 절반 이상이 신용회복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년이 지나면 사실상 회복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에는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 과정을 처음으로 추적 분석한 결과가 보고됐다. 한은이 2014년 새로 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와 동일한 개념)가 된 39만7천명을 추적한 결과, 3년 6개월이 지난 올해 6월말까지 불과 19만4천명(48.7%)만이 신용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달 이상 연체액이 50만원을 넘거나 50만원 이하 2건 이상을 연체한 이들에 대해선 별도로 신용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한은은 이번에 나이스평가정보의 정보를 활용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신용회복에 성공한 채무불이행자 중 13만3천명(68.4%)은 스스로 혹은 주변 도움 등으로 빚을 갚았다. 이에 비해 3만9천명(20.1%)은 정부 채무조정제도 등의 지원을 받았다. 나머지 2만2천명(11.5%)은 신용회복 방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채무불이행 발생 뒤 3년이 지나면 신용회복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1~2년은 10.6%, 2~3년은 7.5%로 낮아지고, 3년 이상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 대출 차주 신용회복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들은 자력으로 신용회복에 성공한 비율도 낮았다. 저축은행과 신용카드, 대부업, 할부·리스 등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신용회복률은 41.9%였다. 반면 이들 기관 대출이 없고 은행 등에서만 돈을 빌린 차주의 신용회복률은 71.4%에 달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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