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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몸집만 커진 보험대리점, 불완전판매 비중 높아

등록 2018-05-30 15:20수정 2018-05-30 15:56

신규 계약 절반 가량 보험대리점서
관리 부실 등 불완전 판매는 여전
금감원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보험대리점이 보험 판매시장에서 덩치는 크게 불렸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보험사 전속 설계사에 견줘 곱절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보험대리점은 최근 수년새 보험 판매시장에서 몸집을 크게 불렸다. 지난해 말 현재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22만3168명으로 전체 설계사의 37.8%를 차지한다. 불과 2년 전(2015년말)만 해도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수는 20만4282명에 그쳤다. 특히 설계사를 500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형 보험대리점은 같은 기간 동안 설계사수가 11만6천명에서 14만5천명으로 3만명 가까이 늘었다. 반면 보험사 전속 설계사수는 같은 기간 동안 20만3천명에서 18만9천명으로 1만4천명이 줄었고, 그 비중도 34.5%에서 32.0%로 2.5%포인트나 주저앉았다. 판매 채널별 보험료 비중도 보험대리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5년 당시 전체 보험료 중 보험대리점이 걷어들인 보험료 비중은 44.1%였으나 두해만인 2017년엔 49.4%까지 치솟았다.

홍영호 금감원 보험제도팀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속 설계사 판매망이 잘 구축된 대형 보험사와 달리 중소형 보험사들의 보험대리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판매 실적이 우수한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이 대형 보험대리점으로 이직을 하는 등 보험 판매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불어난 몸집과 달리 보험대리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다른 판매 채널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지난 한 해동안 보험대리점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28%로 전속설계사(0.19%)는 물론 보험을 파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가리키는 방카슈랑스(0.05%)에 견줘 월등히 높았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새로 체결한 보험 계약 중 계약 성립 3개월 뒤에 민원이 들어와 해지되거나 3개월 내에 설계사가 설명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등의 사실이 확인돼 해지된 계약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홍영호 팀장은 “보험사 전속 설계사와 달리 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은 여러 상품을 팔아야 함에도 전문성이나 경험이 부족한 데다 대리점 자체 내에 준법감시 조직이 부실하거나 없는 탓에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대리점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는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검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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