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5.8%↑…4년만에 최저
1분기 신용대출 9.5%↑ 소폭 상승
부동산 시장 규제 ‘풍선효과’ 우려
1분기 신용대출 9.5%↑ 소폭 상승
부동산 시장 규제 ‘풍선효과’ 우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부동산 시장 규제가 자금 시장의 흐름도 바꿔 놓고 있다. 가계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인 반면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정보시스템(ECOS)을 보면, 시중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기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2016년 4분기(11.2%)에 정점을 찍은 뒤 매 분기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주담대 증가율은 5.8%로, 2014년 1분기(5.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비슷한 흐름이다. 2016년 3분기(16.8%)에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4분기(9.2%)까지 증가세가 둔화했다. 올 1분기 들어선 전 분기 증가율보다는 소폭 상승한 9.5%였으나 증가율 둔화 추세가 반전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대형 5대 시중은행만 따져보면 기타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신용대출만 4~5월 두달 연속 1조원씩 불어났다.
전반적으로 대출 증가세가 꺾이는 흐름이지만,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증가율은 주담대에 견줘 꾸준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3.5%)을 세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로 몰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다. 실제로 2014년 1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1년3개월 동안 꾸준히 주담대가 기타대출보다 증가율이 높았으나, 이 흐름은 2015년 3분기에 역전된 뒤 11분기 연속 기타대출 증가율이 주담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기타대출은 상대적으로 주담대보다 부실 가능성이 큰 가계대출 유형으로 꼽힌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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