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주식 값이 급등하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 주식은 오전 11시 현재 3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가 정지되기 전 주가인 33만4500원 보다 6만4000원(19.13%) 올랐다. 장중 한때 4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코스피 순위 5위로 다시 올라왔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 주식은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4조5000억원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내리면서, 거래소가 매매거래 정지를 내린 바 있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심사에 들어가 10일 기업심사위를 열어 19거래일만에 삼성바이오 주식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의 상장 폐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긍정적 주가흐름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원을 내걸었다. 반면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영업 및 수주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를 고려한다”면서 삼성바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61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