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심리지수 2포인트 올라 99.5
현재생활형편, 현재·향후경기판단 등 긍정시각 확대
물가전망은 전달 동일…주택가격전망은 하락세 지속
현재생활형편, 현재·향후경기판단 등 긍정시각 확대
물가전망은 전달 동일…주택가격전망은 하락세 지속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넉달만에 반등해 과거 15년 평균 수준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19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18년중 장기 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현 경제상황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00 이후 △10월 99.2 △11월 95.7 △12월 96.9 △2019년 1월 97.5에 이어 다섯달째 평균 이하를 이어가면서도 비교적 큰폭으로 반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0.7), 생활형편전망CSI(+0.3), 현재경기판단CSI(+0.5), 향후경기판단CSI(+0.5) 등 4개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동향지수 세부항목별로는, 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93)와 생활형편전망CSI(91)가 전달보다 3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8)와 소비지출전망CSI(109)는 변동이 없었다. 경제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70,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80, +4포인트), 취업기회전망CSI(79, +1포인트)는 올랐고, 금리수준전망CSI(98)는 5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권처윤 통계조사팀장은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경협 기대감, 주가상승 등이 소비자심리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입이 좋아졌다’, ‘취업을 했다’ 등 개인적인 답변이 많아 일반화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인식에서는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전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택가격전망CSI(84)는 7포인트 낮아져 집값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음을 보여줬다. 임금수준전망CSI(120)는 전달보다 7포인트, 2포인트 낮아졌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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