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하락폭 컸던 종목에 관심 가져볼만

등록 2019-04-18 17:51수정 2019-04-18 19:07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지난 1분기에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다. 각각 17%와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아이티(IT) 하드웨어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이 크게 올랐다. 상승률이 20%를 넘어 많이 오른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작년 하반기에 주가가 크게 떨어진 업종들이다. 국내 두 개 업종의 경우 20%, 미국 세 개 업종 역시 25%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었다. 연초 이후 상승을 종목 측면에서 보면 하락이 컸던 업종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종목별 움직임은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하나는 하락이 컸던 또 다른 종목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당분간 이익이 좋지 않을 거란 전망 아래 주가만을 고려하는 투자법으로 종목을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조선과 은행주가 대상에 포함된다. 조선은 지지부진한 업황이, 은행은 부동산 경기 둔화가 부담 요인이긴 하지만 주가가 낮아 그런대로 괜찮은 투자 대상이 될 것 같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익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것이다. 4월 중순에 나스닥과 코스피의 주당순이익배율(PER)이 23.3배와 11.1배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고치다. 현재 주가가 기업실적에 비해 높은 상태여서 발생한 이익만 가지고는 투자종목을 찾기 힘들다. 미래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데 아이티(IT)가 그런 형태였다. 구글, 애플 등 미국의 주요 아이티 기업의 이익이 줄었음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우리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방법은 시장이 예상한 것만큼 이익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이익 개선을 가정한 투자는 지금 시장과 맞지 않는다. 우리 기업이익은 2015년부터 3년 반 동안 늘어왔다. 유례없이 오랜 기간이었는데 작년 4분기에 처음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아직 반전을 기대할 때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기업이익은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2011~2014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2011년에 영업이익이 130조를 기록한 이후 3년간 조금씩 줄어들었는데 가끔 120조 밑으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두 종목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달할 정도로 이익의 편중성도 높았다. 그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 시장이 해외 시장 강세를 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반도체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하고 이익 감소 폭도 크다. 당분간 경제와 이익의 개선이 쉽지 않을 거란 가정 아래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종목을 찾아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

주식 칼럼니스트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1.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2.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트럼프 ‘관세 인상’ 리스크에 LG전자 “미국으로 공장 이전 고려” 3.

트럼프 ‘관세 인상’ 리스크에 LG전자 “미국으로 공장 이전 고려”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4.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61% 급감…“미국 제철소 적극 검토” 5.

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61% 급감…“미국 제철소 적극 검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