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원대의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판매 증권사 3곳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심의도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결론은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2시 제재심을 시작했다. 제재심은 지난달 29일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에는 대신증권, 케이비(KB)증권 순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제재심에는 케이비증권의 박정림 대표와 윤경은 전 대표가 출석했다. 전 대신증권 대표인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 사태 당시 근무한 이들 증권사 대표에게 직무정지 등 중징계안을 통보했다. 증권사에도 기관경고와 영업정지 등 중징계 조치안이 사전 통보됐다. 제재심에서는 경영진 제재 수위가 적절한지를 두고 금감원과 증권사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도 제재 수위를 확정 짓지 못하면 오는 12일께 3차 제재심에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재심은 금감원장의 자문기구로 이 위원회의 판단이 최종 결론은 아니다. 금감원장이 제재심 심의 결과를 토대로 조치안을 만들게 되며, 이어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까지 거쳐야 해 최종 결론은 다음달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