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한때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증시에서 처음으로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카카오 주가는 14일 오전 9시10분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4.06%(5천500원) 상승해 시총이 62조5941억원으로 불어나 네이버(62조5844억원)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에 오른 것이다. 장중이긴 하지만, 카카오가 시총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시15분 현재는 네이버 63조4057억원, 카카오 62조5941억원으로 재역전됐다. 네이버 주가도 3.6% 급등한 영향이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기간 주가는 13% 올랐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증시 상장절차를 밟고 있어 지분법 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이달 하순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케이증권이 예상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 10조∼20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 시세 기준으로 시총이 39조원에 달해 금융주 시총 1위인 케이비(KB)금융지주(23조7011억원)를 넘어섰다. 카카오가 지분 40%를 보유한 카카오손해보험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의 보험업 영업 예비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