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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카카오커머스·카카오 재합병…이커머스 시장에 영향 줄까?

등록 2021-06-22 17:18수정 2021-06-22 17:43

카카오커머스 누리집 갈무리
카카오커머스 누리집 갈무리

카카오커머스가 자회사 분사 결정 3년여만에 카카오 본사와 다시 합쳐진다. 그동안 카카오커머스가 카카오그룹 안에서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자회사로 자리를 잡았지만, 이커머스 시장 전체에서는 특별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22일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0.35%)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커머스 주식을 전부 취득하고,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8년 9월 쇼핑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쇼핑사업 부문의 분사를 결정했던 카카오가 3년여만에 자회사를 본사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합병 후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며, CIC 대표는 홍은택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합병 기일은 오는 9월1일이다. 카카오 쪽은 재합병의 이유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의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의 매출은 5735억원, 영업이익은 1595억원으로, 카카오그룹 102개 자회사 중 실적이 가장 좋았다. 2019년의 경우 카카오게임즈(3910억원)의 매출이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카카오커머스(757억원)가 가장 컸다. 카카오의 최대 무기인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선물하기’가 안정적인 수익원이다. 이커머스 틈새시장이었던 선물하기는 지난달 네이버도 ‘선물샵’ 판을 열고 본격적으로 뛰어들 정도로 주목받는 영역이 됐다.

하지만 선물하기 말고는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데다 네이버와 쿠팡이 주도하는 이커머스 시장 전체로 놓고 봤을 땐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점이 카카오커머스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의 통계를 보면, 국내 이커머스 1·2위 업체로 꼽히는 네이버와 쿠팡의 지난 5월 한 달 결제액은 각각 3조원, 2조9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카카오의 거래 규모는 이에 훨씬 못 미쳤다. 업계는 카카오의 커머스 서비스 결제액이 연간 4조원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카카오도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하는 등 카카오톡을 커머스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카카오점’ 런칭 등 커머스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재합병과 관련해 박지원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면 카카오톡 내 커머스 확장 측면에서 사업상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커머스 어플로서 카카오톡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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