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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리니지’ 약발 예전 같잖네…엔씨 지난해 실적 ‘반토막’

등록 2022-02-15 17:44수정 2022-02-15 18:46

리니지 시리즈 매출 8.6% 감소
연결 기준 영업이익 54.5% 빠져
‘리니지’ 공식 누리집 갈무리.
‘리니지’ 공식 누리집 갈무리.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간판 게임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지난해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20년 이상 엔씨를 ‘먹여 살린’ 대표작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잇단 사행성 논란 등으로 흥행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리니지 부진으로 엔씨 실적도 최근 1년 사이 큰 폭으로 쪼그라들어 “장르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엔씨가 공시한 지난해 실적 자료를 보면, 리니지·리니지2(이상 피시게임)·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이상 모바일게임) 등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1조7899억원에 그쳤다. 전년 1조9585억원에 견줘 8.6% 감소했다.

게임별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가 2개월여 만에 35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비교적 선전했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올 연초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일간 게임 매출 순위에서 58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반면 기존 모바일게임 리니지M·리니지2M 매출은 1년 새 각각 34.1%와 23.1% 꺾였다. 피시 버전인 리니지·리니지2 매출 역시 23.7%와 4.6% 감소했다. 리니지W가 기존 리니지 게임 이용자들을 빨아들이며 혼자서만 잘 나가는 ‘카니발 효과’(자기 잠식)가 생긴 모양새다.

이에 엔씨 전체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엔씨 매출(연결 기준)은 2조3088억원으로 전년(2조4162억원) 대비 4.4% 줄었다. 매출의 4분의 3 정도를 차지하는 ‘리니지 형제들’이 부진했던 결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48억원에서 3752억원으로 54.5%나 빠졌다.

회사 안팎에서는 리니지 의존도를 줄이는 아이피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일색인 리니지 시리즈만으로는 게임 시장의 유행 변화 등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부터 리니지 등 국산 역할수행게임들이 잇따라 사행성·도박성 논란에 휘말리며 유저층이 얇아진 점도 새로운 장르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엔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외에도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액션 배틀 로열(Action Battle Royale)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 중”이라며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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