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2’에 참가하는 에스케이(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2’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망 검증을 거친 ‘5G 옵션4’ 기술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여기서 ‘5G’는 5세대 이동통신을, ‘옵션’은 통신망 업그레이드 단계를 의미한다.
5G 옵션4 기술은 현재 5G 코어와 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하는 단독모드(SA·Stand Alone) 기술인 ‘5G 옵션2’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이다. 5G 코어에 엘티이(LTE·4세대)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함께 연결하는 차세대 5G 단독모드 표준 기술이다. 옵션2 기술은 엘티이 주파수를 활용하지 못해 다수 통신사가 사용 중인 비단독모드(NSA) 기술 대비 속도와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연구소에서 이론 검증 수준의 5G 옵션4 기술 연구는 진행돼 왔으나 상용망 장비 환경에서도 검증한 사례는 이번이 업계 최초다. 최근 에스케이텔레콤의 5G 상용망에 삼성전자의 기지국 통신장비 등을 활용해 5G 옵션4 기술과 비단독모드의 동등한 속도를 확인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올해 추가적인 현장 검증을 거쳐 내년께 5G 옵션4 상용화를 목표로 네트워크 및 칩셋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준비 중이다. 향후 이 기술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원격 로봇·중장비 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전망이다.
박종관 에스케이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5G 옵션4는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엘티이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해 5G 진화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관련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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