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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피시통신 역사 속으로…‘마지막 남은’ 유니텔 6월30일 종료

등록 2022-03-06 11:38수정 2022-03-06 12:20

회사 “부득이하게 종료” 공지
삼성SDS가 1996년 서비스 시작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와 나란히
인터넷 대중화에 밀려 역사 뒤안길로

인터넷 이용 대중화 전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피시통신 서비스 가운데 마지막 남은 유니텔이 오는 6월 종료된다. 피시통신 서비스 역시 인터넷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유니텔은 오는 6월 30일 자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지난 4일 공지했다. 이 업체는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해 웹 포털사이트로 변경 후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자료에 대한 백업 기간을 충분히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에 수신·발신했던 메일은 PC로 백업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영화·문자·팩스·메일알리미 등 유료 제휴 서비스는 이보다 앞서 31일 종료되고, 3월분 요금은 다음 달 1일 청구된다. 영화 결제는 이달 24일 종료된다.

유니텔은 1996년 삼성에스디에스(SDS)가 시작한 피시통신 서비스다. 1997년 개봉된 한석규·전도연 주연 영화 ‘접속’에 피시통신 채팅방으로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고, 2000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하지만 피시통신이 인터넷에 밀려나며 쇠락의 길을 걷다가 다우기술에 인수됐고, 2008년 흡수합병됐다. 국내 피시통신 서비스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이 등장해 유니텔과 함께 인기를 끌었으나 인터넷 대중화 여파로 차례로 사라졌으며, 2015년 6월 이후로는 유니텔만 남았다.

피시통신 서비스는 50~60대 이후 세대에겐 ‘추억’이다. 피시통신 이용 경험을 가진 누리꾼들은 “화면에 커서가 깜빡거리고, 메시지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추억으로 남아있다” “피시통신이 아직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니텔도 이를 반영해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며 “그동안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해 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객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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