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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세계 1위…시장 규모 감소는 불안

등록 2022-06-02 14:56수정 2022-06-02 16:46

삼성 점유율 23.8%…전세계 생산량 전년보다 10% 감소
중저가 비중 높은 삼성에겐 ‘악재’…“폴더블폰 기대해야”
지난해 10월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10월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1위를 내줬다가 바로 탈환했다. 하지만 중저가폰 판매 증가 영향이 크고,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커지지 않아 ‘불안한 1위’라는 평가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은 23.8%로 애플(19.3%), 샤오미(14.3%), 오포(13.1%), 비보(7.6%) 등을 제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4%포인트 차로 애플(24.0%)에 밀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1분기 7380만대를 생산했다”며 “갤럭시S22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1%로 낮고, 생산기지가 베트남·인도 등에 있어 공급망 차질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2분기에도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좀처럼 성장하지 않고 있다.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은 3억1000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중국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는 물론 올 한 해 생산량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모델을 함께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자랑하는 삼성전자로선 시장 축소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목표를 애초 3억대 이상에서 최근 지난해보다 1% 가량 늘어난 2억7천만대로 낮췄다. 리튬 등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10%대로, 애플의 30%대에 견줘 낮다. 김영우 에스케이(SK)증권 분석가는 “애플은 700달러 이상 제품 비중이 70% 이상인 반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비중이 15% 안팎”이라며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도 가격 전가력으로 중저가보다 고가 제품 판매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로선 오는 8월 선보일 폴더블폰 네번째 시리즈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9년부터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왔고, 지난해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대중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프리미엄폰 시장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내놓을 수 있는 프리미엄폰은 이제 폴더블폰 뿐”이라며 “별도 생태계를 구성하지 않으면 애플을 제외한 다른 폰들과 차별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우 분석가도 “플래그십 모델에서 약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폴더블로 회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공격적 가격 정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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