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AI가 화장품 추천·무인 카트로 쇼핑”…미래 마트를 만나다

등록 2022-06-09 11:33수정 2022-06-10 02:19

[현장] 스마트 테크 코리아 2022
인공지능 로봇·디지털 유통 기술 전시
옴니어스가 제작한 태거 키오스크가 모델이 입은 바지를 인식해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옴니어스가 제작한 태거 키오스크가 모델이 입은 바지를 인식해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인공지능(AI)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가 내 피부 상태를 측정해 추천한 화장품 세트를 무인 카트에 싣는다. 로봇이 튀긴 치킨과 무인 자판기에서 꺼낸 장보기 상품 등이 가득 담긴 무인 카트가 내 동선을 따라 움직인다. 자동결제 시스템 덕에 별도 결제 과정 없이 빠르게 마트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출입문 쪽에 설치된 센서 카메라가 자동으로 각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해 사전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이뤄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 유통 기술을 결합해 구현한 미래 마트의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무인기술 보급 속도가 빨려지면서 이런 마트의 모습을 눈앞에서 볼 날도 머지않았다. 8~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스마트테크 코리아’에 가면, 디지털 시대 유통과 핵심 정보기술이 만나 구현될 서비스를 미리 맛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엔 에스에스지(SSG)닷컴, 에스케이텔레콤(SKT), 오라클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22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트위니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싣고 행사장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
트위니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싣고 행사장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키오스크에 인공지능이 결합돼,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관이었다. 스타트업 룰루랩이 제작한 ‘루미니 키오스크’에 얼굴을 인식시키니 주름과 모공, 피부 트러블 상태 등을 파악해 기초 화장품과 영양제 등을 추천했다. 수만건의 피부 빅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내 피부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관람객 최아무개씨는 “화장품 설명서만 보고 제품을 고르는 것보다 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유명인 사진을 키오스크에 인식시키면 비슷한 스타일의 옷과 가방, 신발 등의 구매 링크를 띄워주는 키오스크도 인기가 높았다. 옴니어스가 만든 ‘태거 키오스크’는 300만장의 패션 상품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손님이 찾고자 하는 의류의 색깔, 천의 재질, 기장, 스타일 등을 고려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온라인에서 쇼핑할 때 회색, 루즈핏, 니트, 셔츠라는 세부 특징을 검색해도 원하는 상품 찾기 어려웠지만, 상품 이미지만으로 비슷한 상품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밖에도 키오스크에 탑재된 카메라가 사람의 눈과 손가락을 인식해 별도 터치 없이도 클릭이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브이터치), 키오스크가 단골 고객을 기억해두고 생일이나 수차례 반복 구매 시 쿠폰 등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바른치킨이 자동 조리 로봇을 이용해 치킨과 도넛을 만들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바른치킨이 자동 조리 로봇을 이용해 치킨과 도넛을 만들고 있다.

전시장 중앙에 자리잡은 무인 조리 로봇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로봇이 열심히 튀겨낸 치킨과 도넛을 받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튀김기 속 기름 온도를 170도로 조정하고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튀김을 건져내는 조리 로봇은 바른치킨과 지에스(GS) 편의점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전자 신분증을 이용해 주류를 구매하는 무인 자판기,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이 카트에 담은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결제하는 무인 결제 시스템 등도 일부 편의점 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물건을 싣고 돌아다니는 자율주행 로봇도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로봇 전면에 달린 카메라가 인식한 대상을 따라다니는 기능이 탑재된 ‘따르고' 로봇(트위니)이었다. 최대 100㎏까지 물건 적재가 가능해 무거운 물류 이동이 잦은 일부 창고와 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트위니 관계자는 “현재 높은 로봇 가격 때문에 상용화가 더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마트와 사무실 등에서 무인 카트로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옥기원 기자 o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