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점 대신 ‘키워드 필터’ 돌렸다…네이버 “이용자 의도 가깝게”

4억건 리뷰 데이터에 AI 더해 검색 정교화
‘뷰맛집’ ‘사진맛집’ ‘특별한날’ 등 새 필터

네이버가 그동안 축적한 리뷰 데이터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등 기술을 더해 지역 검색 결과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지역 검색 서비스에서 ‘사진 맛집’, ‘특별한 날’, ‘뷰 맛집’ 등 새로운 필터를 쓸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1년4개월 동안 ‘키워드 리뷰’ 서비스로 축적한 키워드, 텍스트, 사진 등 정보 4억건을 활용해 지역 검색 결과를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다른 이용자들이 리뷰에 남긴 업체별 특징을 검색 결과에서 확인하도록 해, 이용자가 검색 의도에 맞게 세분화된 지역 정보를 얻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에 ‘키워드 리뷰 필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미 제공 중이던 ‘영업 중’, ‘메뉴 별’ 필터에, ‘특별한 날’, ‘뷰 맛집’, ‘단체모임’, ‘사진찍기 좋은’, ‘혼밥’, ‘룸’ 등 세분화된 필터를 여럿 추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데이터가 검색 영역에서도 활용성을 띠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필터들을 음식점 업종에 우선 적용한 뒤, 내년부터 다른 업종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이번 개편에는 그동안 쌓인 리뷰 콘텐츠뿐 아니라 네이버가 고도화해온 검색 기술 또한 쓰였다. 수많은 리뷰 가운데 이용자 검색 의도에 맞는 리뷰를 찾는 과정 전반에는 ‘인공지능(AI) 스니펫’ 기술이, 메뉴·분위기 관련 검색어에 적합한 이미지를 찾아 보여주는 데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상호 대조해 매칭하는 ‘컨텍스트 클러스터링’ 기술이 쓰였다. 또 이용자에게 업체를 추천하는 최종 단계에는 네이버의 장소 추천 검색 엔진인 ‘에어스페이스’가 활용됐다.

이세훈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 리더는 “키워드 리뷰를 필두로 네이버가 진행해 온 리뷰 문화 개선의 결과물들이 자체 검색 기술과 만나, 중소상공인들이 각자 개성을 앞세워 이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리뷰 콘텐츠를 매개로 지역 소상공인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