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구현모 케이티(KT) 대표가 통신망 장애를 ‘재해’로 규정하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시설·사업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2일 오후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 케이티 유선 인터넷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50분까지 약 20여분 동안 부산·울산과 경남 창원 등 일부 지역 케이티 유선 인터넷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일부 매장에서 결제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와 자영업자 등이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케이티에 세부 사항을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현재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티 관계자는 “특정 지역 전역에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던 게 아니라 일부 이용자의 접속이 불안정했던 것으로 보아 통신망 장애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 새노조는 장애 발생 뒤 보도자료를 내어 “탈통신,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만 강조할 게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서 통신의 기본에 집중할 것을 경영진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2021년 부산발 전국 인터넷 대란에 이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며 “케이티 그룹이 운영하는 시설과 사업들의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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