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구글 이어 메타도.. 챗GPT 대항마 ‘라마’ 공개

등록 2023-02-26 15:28수정 2023-02-27 02:48

저커버그 “연구 활용토록 오픈소스로 공개”
경쟁 모델 대비 용양 적어 스마트폰 활용↑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자사 대규모 인공지능(AI) 언어 모델(LLM)을 공개했다. 메타 제공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자사 대규모 인공지능(AI) 언어 모델(LLM)을 공개했다. 메타 제공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언어 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공개했다.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챗지피티(GPT)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에 이어 메타까지 별도 모델을 들고 뛰어들며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기업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라마(LLaMa.Large Language Model Meta AI)’라는 이름의 대규모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엘엘엠은 텍스트 생성과 대화, 문서 요약부터 수학 정리, 단백질 구조 예측과 같은 더 복잡한 작업에 이르기까지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마는 연구자들의 업무를 돕기 위해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엘엠은 사람이 말하고 쓰는 것과 유사한 문장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툴로, 챗지피티 같은 서비스를 구동하는 기반이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라마를 다른 연구자나 엔지니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는 챗지피티 엔진이랄 수 있는 오픈에이아이의 ‘지피티-3.0’과 구글의 ‘람다’는 소스코드가 공개되지 않는 것과 차별되는 지점이다. 메타는 오픈소스 공개 방침을 밝히며 “인공지능 커뮤니티가 무엇을 배우고 구축할 수 있을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라마는 엘엘엠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변수(파라미터) 수를 70억개, 130억개, 330억개, 650억개 등으로 나눠서 운영할 수 있다. 이는 오픈에이아이(AI) 지피티-3.0의 매개변수 1750억개보다는 적은 숫자다. 매개변수란 인공지능이 정확한 결과 값을 만들기 위해 계산에 고려해야 하는 다양한 변수(가중치·절편)로, 그 수가 클수록 추론 능력이 향상되고 더 정교한 모델이 된다. 다만, 매개변수는 적은 대신 사용 용량이 다른 모델의 10분의 1 수준이라 스마트폰 같은 개인 단말기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갈무리

메타는 연구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며, 실제 성능이 챗지피티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체 조사 결과, 매개변수 650억개 기준으로 라마의 수리추론 능력 등 대부분의 평가 지표에서 지피티-3.0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랩 소장은 페이스북에서 라마에 대해 “모델 크기는 콤팩트하지만 데이터를 많이 학습시켰다. 다른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타 가세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가 챗지피티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와 투자 협약을 맺고 자사 검색 누리집 ‘빙(Bing)’에 챗지피티를 탑재하기로 하자, 구글은 새로운 인공지능 검색 시스템 ‘바드’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오픈에이아이가 올해 안에 매개변수를 더 늘린 지피티-4.0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구글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인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모든 업무의 초점을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맞추고 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은 물론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엘엘엠을 이용한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은 2022년 101억달러(12조4219억원)에서 2030년에는 1093억달러(134조428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대규모 세수결손 없을 것”이라더니…2년 연속 수십조 결손 1.

“대규모 세수결손 없을 것”이라더니…2년 연속 수십조 결손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2.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3조원 비과세 배당’ 우리금융 주가 급등…감액 배당이 뭐죠? 3.

‘3조원 비과세 배당’ 우리금융 주가 급등…감액 배당이 뭐죠?

한국 철강에 ‘트럼프발 관세전쟁’ 회오리 4.

한국 철강에 ‘트럼프발 관세전쟁’ 회오리

“퇴근 뒤 농사지으러 갑니다”…도시에서 찾은 자급자족의 길 5.

“퇴근 뒤 농사지으러 갑니다”…도시에서 찾은 자급자족의 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