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파두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마무리했다.
파두는 기존 투자사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 아이비케이(IBK)캐피탈 등이 참여해 당초 예정한 유치 금액을 웃돈 120억원 규모 프리아이피오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파두 쪽은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지위를 얻었다”며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한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파두는 플래시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인 에스에스디(SSD)에 탑재되는 컨트롤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앞서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메타(옛 페이스북)에 납품하는 에스에스디에 자사 제품이 아닌 파두 제품을 채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대 후반을, 영업이익은 약 40억원을 올렸다. 직원도 지난해 7월 170명에서 올해 2월 230여명으로 늘었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향의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을 갖춘 매출 3조원 수준의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