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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애플이 MWC에 전시장을?…다시 보니 중국 기업이네

등록 2023-02-28 16:12수정 2023-03-01 09:55

MWC 2023 개막
화웨이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으로 압도
샤오미·오포·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체험 행렬 잇따라
MS ‘팀즈’에 챗GPT 적용 모습도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 입구에 마련된 ‘아너’ 전시관. 애플 매장을 떠오르게 하는 흰색과 나무색을 테마로 장식해 관람객 시선을 끌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 입구에 마련된 ‘아너’ 전시관. 애플 매장을 떠오르게 하는 흰색과 나무색을 테마로 장식해 관람객 시선을 끌었다.

“올해 엠더블유시에는 애플도 부스를 차렸나?”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27일(현지시각) 오전, 삼성전자·에스케이텔레콤(SKT)·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이 밀집해있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제3홀에 들어서자 익숙한 느낌의 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애플 매장을 떠오르게 하는 흰색과 나무색 테마로 꾸며져 ‘애플도 참여했나’ 싶었는데, 들어가 보니 중국 정보기기 제조업체 ‘아너’(Honor)의 전시관이었다. 관람객들은 애플의 맥북·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플립 시리즈를 쏙 빼닮은 아너의 노트북·패드·스마트폰 등을 만져보며 ‘내가 알던 그 제품과 얼마나 닮았나’ 살펴보는 모습이 역력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에 꾸려진 ‘아너’ 전시관에 애플의 맥북,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 플립 시리즈를 빼닮은 폴더블폰, 노트북 등 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에 꾸려진 ‘아너’ 전시관에 애플의 맥북,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 플립 시리즈를 빼닮은 폴더블폰, 노트북 등 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화웨이는 아예 모든 관람객들이 지나칠 수밖에 없는 전시장 메인 출입구 바로 옆 홀에 9000㎡ 규모의 초대형 전시관을 꾸렸다. 삼성전자 전시관의 5배이자 엠더블유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꾸며진 전시관으로, 거대한 겉모습만으로도 보는 사람을 압도했다. 화웨이 전시관을 안쪽까지 둘러보기 위해서는 따로 통행권을 발급받아야 했는데, 이날 오후 기준으로 15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 발급이 가능할 정도로 관람객들이 몰렸다. 미처 통행권을 발급받지 못한 관람객들은 화웨이 전용 게이트 바깥에 전시해놓은 고가형 새 스마트폰 ‘메이트50’, 폴더블폰 ‘메이트엑스에스(Xs)-2’, 보급형폰 ‘노바’ 등과 웨어러블 기기 ‘워치 버즈’ ‘워치 지티(GT) 사이버’ 등을 체험했다.

샤오미와 오포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화웨이만큼 큰 규모는 아니어도 아너와 마찬가지로 제3홀에 작지 않은 규모로 전시관을 꾸려 최신 스마트폰 등을 선보였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1홀에 역대 최대인 9000㎡ 규모로 차려진 화웨이 전시관에 관람객이 가득하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1홀에 역대 최대인 9000㎡ 규모로 차려진 화웨이 전시관에 관람객이 가득하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1홀에 차려진 화웨이 전시관을 찾은 이들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을 체험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1홀에 차려진 화웨이 전시관을 찾은 이들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을 체험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1홀에 차려진 화웨이 전시관을 찾은 한 관람객이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채 골프 스윙 자세를 점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1홀에 차려진 화웨이 전시관을 찾은 한 관람객이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채 골프 스윙 자세를 점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에 마련된 중국 기업 ‘오포’ 전시관에서 폴더블폰 파인드 엔(N)2 플립8 전면 카메라 ‘뷰티 모드’로 사진을 찍는 모습. 갤럭시S 플립4와 전반적인 디자인이 유사하지만 외부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되어 있어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로형 짧은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에 적합해 보였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에 마련된 중국 기업 ‘오포’ 전시관에서 폴더블폰 파인드 엔(N)2 플립8 전면 카메라 ‘뷰티 모드’로 사진을 찍는 모습. 갤럭시S 플립4와 전반적인 디자인이 유사하지만 외부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되어 있어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로형 짧은 동영상을 찍어 올리기에 적합해 보였다.

챗지피티(ChatGPT)가 불러온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인증하듯 인공지능 관련 기업 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개막 전 국내외 매체들이 예상한 것만큼 ‘문전성시’를 이루진 않았다. 제3홀 에스케이텔레콤 전시관 바로 옆 엠에스 부스에선 업무용 협업 도구 ‘팀즈’에 챗지피티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화상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 주는 것을 넘어 다음 회의 전까지 참석자들이 수행할 과업까지 추려주는 등 챗지피티를 적용한 새 기능을 이번 전시회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뒤 이르면 이달 안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각)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에 차려진 마이크로소프트(MS) 부스.
27일(현지시각)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에 차려진 마이크로소프트(MS) 부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전시관들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텔과 퀄컴 등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 기술과 솔루션을 적극 홍보했다. 인텔은 가상현실(VR) 게임 체험 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5세대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초저지연 영상의 효능을 체험해보도록 했다. 퀄컴은 5세대 이동통신용 최신 모뎀 칩 ‘엑스(X)55’와 고급형 칩셋 ‘스냅드래곤855’, 자율주행 자동차용 5세대 이동통신 칩 등을 선보였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 퀄컴 전시관에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에스(S)23 울트라 스마트폰이 전시돼 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3홀 퀄컴 전시관에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에스(S)23 울트라 스마트폰이 전시돼 있다.

‘지금으로부터 4년 뒤’ 사람들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바꿔 놓을 기술과 서비스를 갖춘 스타트업들을 모아 소개하는 ‘4와이에프엔’(4YFN·4 years from now) 전시장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 2층 제6홀에 마련된 이 전시장에 ‘내일을 생각하고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하자’란 주제로 전시관을 꾸려, 시각화 인공지능, 음성인식, 위치 분석 등 기술로 장애인 접근성 향상, 에너지 효율화, 노인 돌봄, 안전 관리 등을 혁신하는 유망 스타트업 11곳을 소개했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6홀 ‘지금으로부터 4년 뒤’ 전시장 입구 모습.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3’ 전시장 제6홀 ‘지금으로부터 4년 뒤’ 전시장 입구 모습.

바르셀로나/글·사진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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