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케이티(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27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공식 사퇴했다. 케이티 제공
윤경림 케이티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결국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케이티는 ‘최고경영자 공백’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케이티는 27일 “윤 사장이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이사 후보직에 물러났다”고 밝혔다. 케이티 이사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윤 후보 사퇴 안건을 공식 의결해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이사들과 조찬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대표이사 후보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당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버티면 케이티가 더 망가질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하며 사의를 밝혔고, 이사들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사퇴로 케이티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주총에 차기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수 없게 됐고, 대표이사 공백 사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케이티는 이날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티 관계자는 “대표이사 공백 사태 최소화와 경영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기주총 전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 재선임 절차와 일정 등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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