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로는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프리페이’ 앱이 출시 한달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4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로 제공
‘전용 엔에프씨(NFC) 단말기’ 없이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앱)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애플페이 국내 출시 뒤 이용자를 위해 별도 비용을 들여 단말기를 구비해야 했던 판매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단말기 없이도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애플페이 사용처도 늘어나게 됐다.
케이티(KT) 금융·통신 계열사 스마트로는 지난 2월 말 출시한 ‘프리페이’ 앱이 한달만인 3월 말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4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프리페이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줘, 엔에프씨(NFC) 단말기 없이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페이 외에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큐아르(QR), 삼성페이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를 지원한다.
스마트로는 지난 3월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프리페이 앱을 통해 애플페이 결제를 시작했다는 한 자영업자는 “엠제트(MZ) 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홍대 앞에서 여성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니 애플페이 결제 문의가 많을 것 같아 전용 단말기 구매를 고민했는데, 무료로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길동 스마트로 대표는 “프리페이를 잘 활용해서 모든 중소상공인들이 결제 트렌드에 소외되지 않고 매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애플페이 결제 지원 서비스는 확산될 전망이다. 전자금융업체 유디아이디는 판매자가 휴대전화로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앱' 서비스를 이 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사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간편결제 전체 이용금액은 132조원 정도이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결제액이 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페이 점유율은 24% 정도로 추산된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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