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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페이팔’ 키워낸 저력 다시 한번…머스크, 트위터에 ‘금융’ 담는다

등록 2023-04-16 14:23수정 2023-04-16 14:49

투자 중개사 ‘이토로’와 협력해 금융 서비스
“트위터 인수 뒤 가장 주목할 업적” 평가도
일론 머스크. 워싱턴/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워싱턴/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세계 최대 금융기관’ 구상을 밝힌 가운데, 트위터가 금융투자 연계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에선 트위터 플랫폼에 주식·암호화폐 같은 금융 거래를 연동한 이번 사업 제휴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뒤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위터는 온라인 관계망 투자 중개회사 ‘이토로(eToro)’와 손잡고, 이용자들에게 주식·암호화폐 가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투자도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출시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토로는 이날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 트위터 이용자가 훨씬 더 광범위한 주식·암호 화폐 및 기타 자산에 대한 실시간 가격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토로를 통해 투자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가 온라인 관계망 투자 중개회사 ‘이토로(eToro)’와 손잡고, 이용자에게 주식·암호화폐 가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투자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출시했다. 이토로 트위터 이미지 갈무리
트위터가 온라인 관계망 투자 중개회사 ‘이토로(eToro)’와 손잡고, 이용자에게 주식·암호화폐 가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투자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출시했다. 이토로 트위터 이미지 갈무리

트위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캐시태그 기능을 통해 주식을 검색할 때 앞에 달러($) 표시를 하면 실시간 가격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캐시태그에 ‘이토로에서 보기(view on eToro)’ 버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금융 서비스 기능을 확대·강화한 것이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온라인 관계망 투자중개 회사다. 유럽·아시아·미국 등에서 3200만명의 이용자가 이토로를 통해 주식과 암호화폐 등을 거래하고 있는데, 특히 다른 이용자의 거래 전략을 모방할 수 있는 기능이 인기다. 요니 아씨아 이토로 최고경영자(CEO)는 <시엔비씨(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실시간 정보와 회사의 재무 분석 등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보유한 이토로와 트위터가 손잡고 새로운 잠재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트위터가 어떻게 금융분야에 더 집중해나가는 지 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 인수 당시부터 ‘모든 것의 앱, 엑스(X)’의 꿈을 드러냈다. 특히 금융분야에 관심이 커, 지난달 모건스탠리 컨퍼런스에 참석해서는 “트위터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엑스(X)’란 사명의 회사를 설립해 트위터와 합병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금융서비스 확대를 이틀 앞두고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엑스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는 20대 후반, 페이팔 전신인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엑스닷컴(X.com)’을 창업하기도 했다.

<시엔비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래 이토로와의 이번 사업 제휴가 가장 주목할 만한 거래”라고 평가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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