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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아리야, 119 불러줘”…AI스피커 ‘누구’ 500명 구했다

등록 2023-05-07 11:22수정 2023-05-07 11:38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 구조가 절반
기저질환 악화, 생활 안전 사고 관련 구조도 여럿
“고립감·우울감 표현시 상담사 연계…정서 돌봄도”
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 기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에서 에스케이텔레콤(SKT)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 기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아리야, 119 좀 불러줘”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기반 ‘긴급 에스오에스(SOS)’ 서비스와 연계된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들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개발해 전국 93개 지방자치단체·기관 돌봄 대상자 1만7천여명에게 제공해 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늦은 밤이나 명절 연휴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때에 긴급 상황에 처한 이용자가 “아리야 살려줘”, “아리야, 긴급 에스오에스” 등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긴급 에스오에스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약 6천회의 긴급 호출이 발생했다고 에스케이텔레콤은 밝혔다. 이 가운데 실제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가 최근 500회를 넘어선 것이다.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호출 사례 500건 가운데 가장 많은 52%가 뇌출혈·저혈압·급성복통·급성두통 등 응급 증상 관련이었다. 천식·고혈압·디스크 등 기저질환 악화 사례(25%), 낙상·미끄러짐 등 생활 안전 사고(20%)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저녁 시간부터 이른 아침 사이에 접수된 호출이 74%로, 일과 시간(10∼18시) 호출 건수의 3배 가까이 많았다. 계절별로는 가을철 환절기(9∼10월)의 긴급 구조 요청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봄철 환절기(2월말∼4월, 15%), 혹한기(12∼2월, 15%), 폭염기(7∼8월, 12%)가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긴급 구조뿐 아니라 정보 전달, 일정 관리, 인지능력 향상, 정서 돌봄 등 기능도 제공한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가 고립감·우울감 등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할 경우 이를 분석해 방문 간호사나 심리상담사와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최근 3년간 약 800여회의 심리 상담으로 이어져 돌봄 대상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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