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호반건설의 ‘화성비봉 비2 호반써밋 아파트’ 건설 현장에 이음5G 특화망을 구축하고 안전 관리 솔루션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가 지난해 문 연 신사옥 ‘네이버 1784’에 이어 아파트 건설 현장에도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을 구축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호반건설의 ‘화성비봉 비(B)2 호반써밋 아파트’ 건설 현장에 이음5G 특화망을 구축해 효용성을 실증했다고 25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음5G를 활용한 여러 솔루션을 운영해 작업을 효율화하고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음5G란 이동통신사가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전국망 형태의 공용 5G 이동통신망과 달리, 일반 기업이 건물·공장 등 특정 지역에 필요한 5G 통신망을 직접 구축해 운용하는
사설 맞춤형 통신망을 뜻한다. 정부는 2021년부터 4.7㎓와 28㎓ 대역을 이음5G 전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기업들은 이음5G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4만㎡ 넓이의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에 이음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건설 솔루션을 시범 적용했다. “자율주행 드론, 눌러서 무전(PPT·push to talk) 및 영상통화가 가능한 안전 조끼, 무선 감시카메라(CCTV), 수화열센서 등을 이음5G 망으로 연동하고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 이음5G를 구축하면 음영지역 없이 통신이 가능해, 인터넷망을 구축하지 않은 시공 단계에서도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통합 관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 단절 없이 건설 솔루션을 적용해 작업 현장의 안전문제 점검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첫 이음5G 사업자로, 네이버가 지난해 문 연 ‘
네이버 1784’에 국내 최초로 이음5G망을 구축했다. 이음5G로 건물 출입구, 엘리베이터, 자율주행 로봇 등을 서로 연결해 ‘로봇 친화형’ 건물을 만들었다. 이번 호반건설 아파트 건설 현장 이음5G 통신망 구축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외부에 이음5G 시스템을 제공해 실증하는 첫 사례다.
네이버는 최근 이음5G를 활용한 지능형 건물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하려 백방으로 뛰고 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는 “지금까지는 많은 건설 현장의 무선통신 환경이 열악해, 와이파이는 물론 기존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안전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이번에 고화질 영상 동시 송출 등 건설 솔루션을 실증하고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앞으로 건설 분야 외에도 이음5G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연계해 특화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