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목표와 성과를 담은 이에스지(ESG) 보고서 ‘2022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30일 발간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내고,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 규모를 기존의 세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의 목표와 성과를 담아 매년 발행하는 이에스지 보고서
‘2022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3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0년 처음 보고서를 낸 뒤 이번이 세 번째다.
카카오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톡 등 서비스 ‘먹통’ 사태 이후 인프라 측면에서 크게 세 가지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기존에 개발 조직에 속해 있던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조직을 대표이사 직할 조직으로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 ‘삼중화 플러스 알파’를 기본 구조로, 현재 사용 중인 3개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이중화를 담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지난 5년 동안 투자한 금액의 3배 이상 규모로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고도 했다.
환경 영역에서 카카오는 지난해 4월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수립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넷제로’(Net-ZERO)를 추진하기 위해, 회사의 환경 기여 활동을 탄소감축량으로 환산한 ‘카카오 카본 인덱스’를 공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영역에선 국내 정보기술 기업 중 처음으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 Digital Acceissibility Officer)를 선임해 장애인·노약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제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기술윤리위원회’를 만들어, 서비스의 인공지능 윤리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알고리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난 3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대표이사 성과 평가 요소 가운데 15%를 이에스지 경영 이행 강화와 관련된 지표로 설정해, 이에스지 차원의 책임이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에스지 경영의 핵심은 회사가 사회에 제공하는 가치를 분명히 하고 실현해나가는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기술 사이 소통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