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포털 뉴스’ 언론사·이용자 편집권 준 카카오 “다양성 커졌다”

등록 2023-06-07 11:58수정 2023-06-07 12:34

카카오 공동체 기술 윤리 매거진
“추천 알고리즘 한계 극복…편집·배열 방식 개편
전반적인 뉴스 다양성 높였지만 ‘주제 편중’은 여전”
카카오가 계열사들의 인공지능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기술 윤리 매거진’을 발간하고 ‘다음 뉴스’ 배열에 담긴 정책과 기술을 소개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계열사들의 인공지능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기술 윤리 매거진’을 발간하고 ‘다음 뉴스’ 배열에 담긴 정책과 기술을 소개했다. 카카오 제공

뉴스 추천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언론사에 포털 뉴스 편집권을 부여하고 이용자들에게 뉴스 배열 순서 선택권을 준 결과 뉴스 다양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7일 발행한 ‘기술 윤리’(Tech Ethics) 매거진 첫 호에서 이렇게 밝혔다. 카카오는 계열사들의 인공지능 기술·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이를 만들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기술윤리 논의 기구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기술윤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이달부터 매월 새로운 주제를 하나씩 선정해 기술 윤리 매거진을 발행한다. 매거진은 카카오 누리집과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공개된다. 첫 호에선 ‘다음 뉴스’ 배열에 담긴 기술과 정책이 소개됐다.

카카오는 “2015년 6월 국내 처음으로 뉴스 서비스에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한 결과, 서비스 첫 화면에 노출되는 기사의 양이 3.5배 늘며, 이용자들에게 전달되는 뉴스가 보다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추천 알고리즘을 통한 기사 선별 과정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언론사들의) 경쟁을 부추겨, 저널리즘의 질을 높이는 데에 방해가 된다는 사회적 비판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에 지난해 8월 언론사에 주요 뉴스 편집권을 부여하고, 이용자에게는 기사 배열을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등 세가지 방식 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뉴스 편집·배열 방식을 도입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7월 다음 뉴스 편집·배열 방식을 개편한 결과, 이용자들에게 전달되는 뉴스의 다양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카카오 기술 윤리 매거진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7월 다음 뉴스 편집·배열 방식을 개편한 결과, 이용자들에게 전달되는 뉴스의 다양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카카오 기술 윤리 매거진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개편된 뉴스 서비스가 뉴스 소비 패턴의 다양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인공지능, 언론, 미디어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뉴스 투명성 위원회’ 검토를 거쳐 자체 개발한 ‘다음 뉴스 다양성 지수’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이용자들에게 전달된 뉴스의 다양성을 분석한 결과, 개편 전인 지난해 7월 0.048이던 이 지수의 평균값이 개편 뒤인 올해 2월엔 0.083로 73.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0과 1 사이 수치로 표시되는 이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이용자들이 더 많은 언론사, 더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접하고 있다는 의미다.

항목별로 보면, ‘언론사 다양성 지수’가 같은 기간 0.264에서 0.370으로 개선돼,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언론사의 뉴스를 소비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이슈가 전달됐는지를 측정하는 ‘이슈별 다양성 지수’는 0.072에서 0.158로 2배 가량 상승했다.

다만, ‘카테고리별 노출 다양성’은 개편 전 0.524에서 개편 뒤 0.422로 20%가량 감소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뉴스 소비가 정치·경제·사회 분야에 집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음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임광욱 카카오 다음시아이시(CIC·컴퍼니 인 컴퍼니) 미디어사업실장은 “뉴스 배열 시스템 개편으로 다양성을 높였지만 필수적인 주제의 뉴스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데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성 지수를 정기적으로 측정해,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술 윤리 매거진 편집을 맡은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장은 “매거진을 통해 카카오의 다양한 기술과 정책을 우리 사회에 보다 쉽고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리스크’ 한숨 돌렸나…원-달러 환율 한 달 만에 1430원대 1.

‘트럼프 리스크’ 한숨 돌렸나…원-달러 환율 한 달 만에 1430원대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2.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금감원이 유상증자 제동 걸어도 대주주가 고집하면 안 먹히네 3.

금감원이 유상증자 제동 걸어도 대주주가 고집하면 안 먹히네

제2금융권 올해도 ‘살얼음판’…저축은행 구조조정 계속될 듯 4.

제2금융권 올해도 ‘살얼음판’…저축은행 구조조정 계속될 듯

노인 기준 65살→70살로 높이면 기초연금 연 6.8조원 절감 5.

노인 기준 65살→70살로 높이면 기초연금 연 6.8조원 절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