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아래아한글(이하 한글)의 액티브엑스(X) 지원을 올 연말 중단한다. 2000년 한글에 액티브엑스 지원 기능을 더한 지 23년 만이다.
한컴은 액티브에스 지원을 위해 한글에서 제공해온 ‘한글 OCX(OLE Custom eXtension·OLE는 Object Linking and Embedding 약자) 컨트롤’의 공급과 기술지원을 12월31일자로 종료한다고 10일 공지했다.
한글 오이엑스 컨트롤은 액티브엑스 기술을 지원하는 웹 서비스에서 한글 문서를 열람·편집·인쇄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한컴은 “웹 표준화 기술로 전환하기 위해, 2000년 한글 오시엑스 기술을 공개한 지 23년 만에 기술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한글 오시엑스 컨트롤을 제공하지 않으며, 기존에 공급된 한글 오시엑스 컨트롤도 동작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액티브엑스란 마이크로소프트(MS)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인용컴퓨터(PC)에 설치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윈도 운영체제(OS)에 종속된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 실행되고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비표준 웹 기술인데다 액티브엑스 설치 과정에서 피시를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등 보안 취약 문제도 발견돼, 엠에스조차도 기술지원을 종료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공공기관 누리집에서 액티브엑스를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있으며, 금융권과 민간 사업자들도 에이치엠엘(HTML)5 기반의 시스템으로 바꾸는 등 표준 웹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컴은 “한글 오시엑스를 중단해도 일반 이용자들은 아무런 불편함이 없고, 기업이 시스템통합 사업자를 통해 그룹웨어를 구축하면서 한글 오시엑스를 채택한 뒤 아직 업데이트를 안한 경우 등에만 일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액티브엑스 환경에서 한글 오시엑스 컨트롤을 아직 사용 중인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핫라인을 개설해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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