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애플 아이폰, 40대 이상은 삼성 갤럭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세대별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8일 내놓은 ‘스마트폰 사용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65%는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32%는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부터는 삼성 갤럭시 사용이 두드러졌다. 40대는 78%, 50대는 86%, 60대는 85%, 70대 이상은 71%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30대는 갤럭시가 56%, 아이폰이 41%로 나뉘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18살 이상 1001명에게 물은 결과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마트폰 사용 브랜드는 삼성이 69%, 애플 23%, 엘지(LG) 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87%)과 애플(86%) 스마트폰 사용자 중 열에 아홉은 다음에도 같은 브랜드를 재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일상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라 하겠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97%가 ‘사용한다’고 답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70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85%인 점을 고려하면 60대 이하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100%에 육박했다.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 변화 추이를 보면, 2012년 10%대에 머물다가 2016년 60%까지 늘었고, 지난해 90%를 돌파했다.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6%, 무선이어폰 사용률은 56%까지 늘었다.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19~2020년 10%대 초반에서 3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40%, 40대가 30%가 사용한다고 응답하는 등 젊은 층에서 스마트워치 사용률이 높았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 갤럭시 사용자(673명) 중에서는 21%, 애플 폰 사용자(220명) 중에서는 51%가 스마트워치를 쓰고 있었다. 스마트워치는 주로 스마트폰과 호환해서 사용해 같은 브랜드를 쓰는 경향이 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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