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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AI로 신소재·신약 개발”… LG, 전문가용 엑사원 2.0 공개

등록 2023-07-19 18:42수정 2023-07-20 02:48

신뢰성 높인 초거대 AI로 챗GPT와 차별화 전략
배경훈 엘지(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토크 콘서트’에서 엑사원(EXAONE) 2.0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LG제공
배경훈 엘지(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토크 콘서트’에서 엑사원(EXAONE) 2.0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LG제공

챗지피티(Chat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내놓기 위한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 엘지(LG)는 바이오 및 화학 분야의 전문 영역을 검색하는 초거대 인공지능을 공개했고, 네이버는 한국어와 비영어권 언어에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을 다음달에 공개한다.

엘지 인공지능연구원은 19일 서울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엘지 인공지능 토크콘서트 2023’을 열고, 신소재 및 신약 개발 등 전문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엑사원2.0은 2021년말 처음 선보인 1.0과 비교해 특허, 논문 등 전문 문헌 4500만건과 3억5천만장 이미지를 학습해 더 똑똑해졌다. 최적화 검색 기술을 적용해 언어 모델 추론 시간을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도 70% 줄였다고 엘지 쪽은 설명했다.

<한겨레>
<한겨레>

엑사원의 서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인공지능 ‘유니버스’, 신소재 개발 등을 돕는 ‘디스커버리’,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인 ‘아틀리에’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디스커버리’는 배터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해 불소 분자 일부를 제거했을 때와 추가 성분을 대입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답변을 해주는 방식이다. 한세희 인공지능연구원 랩장은 “실험실에서 이같은 시험을 할 경우,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전문 문헌 수백만건을 학습한 초거대 인공지능을 통해 미리 실험 결과를 예측하고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지 인공지능연구원은 엑사원2.0을 기업과 연구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전문가 전용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자에서 일정 요금을 받거나 광고 이익을 얻는 대중적인 생성 인공지능 모델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이미지를 대입해 적절한 광고·홍보 문구를 얻을 수 있는 ‘아틀리에’의 경우 올 하반기에 대중들도 사용할 수 있게 공개할 계획이다. 배경훈 연구원장은 “아직 전문성과 신뢰도가 높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엘지는 5년간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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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엘지의 이런 구상은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 개발 전략과는 차이가 있다.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와 메타(옛 페이스북)의 ‘라마’는 대중성을 바탕으로 사용료와 광고 이익 등을 얻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메타는 18일(현지시간) 챗지피티와 경쟁을 위해 기업과 개인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로 라마2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픈소스로 소스코드를 공개해 개발자들을 뛰어들게 만들어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해 자연스럽게 사용자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한국어에 특화한 초거대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엑스(X)를 다음 달 24일 공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과의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어와 비영어권에 특화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챗지피티와 비교해 한국어를 6500배 더 학습해 언어적 장벽으로 발생한 신뢰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외부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할 때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연내 챗지피티3.5(2022년 11월 버전) 수준 이상의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 도입을 추진 중이고, 카카오도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이미지를 얻을 수 생성형 인공지능(ddmm)의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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