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유플러스(LGU+)가 현대자동차·기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시엔시’에 오티티 플랫폼 ‘유플러스모바일티브이’를 탑재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차박·캠핑 문화 확산에 따라 차량 안에서 음원·오티티(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감상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동통신사와 자동차 제조사들의 콘텐츠를 둘러싼 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LGU+)는 오티티 서비스 ‘유플러스모바일티브이’를 현대자동차·기아 주요 차종에 탑재했고, 케이티(KT) 지니뮤직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드라이빙 음악’ 행사를 연다.
엘지유플러스는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시엔시’(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탑재한 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코나, 소나타 디 엣지, 디 올 뉴 산타페, 이브이(EV)9 등 차종에 유플러스모바일티브이를 탑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차량에서 시엔시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면, 유플러스모바일티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6월
출시한 월 7700원짜리 스트리밍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추가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플러스모바일티브이에선 뉴스·아동·음악·예능·스포츠 등 15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고품질 영상을 음영 지역 없이 지하 주차장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차량 내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해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무선통신 회선을 독점 수주해, 올해 1월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현대차·기아 전 차종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티(KT) 지니뮤직과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20일까지 ‘드라이빙 음악 프로모션’을 연다. 지니뮤직 제공
케이티 계열 지니뮤직은 현대자동차와 ‘드라이빙 음악 프로모션’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지니뮤직은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서비스가 추천하는 가을 감성 드라이빙 플레이리스트’ 45곡을 음원 플랫폼 ‘지니’를 통해 선보인다. 또 현대자동차는 오는 10월20일까지 스트리밍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는 2천명에게 지니뮤직 초고음질 음악감상 이용권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지니뮤직은 “지난 3개월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된 음악 플랫폼을 활용한 음원 재생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277%) 늘었다”며 “모바일 음원 소비가 차량 공간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반영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터디리포트의 보고서를 보면, 2020년 250억달러(33조1625억원)이던 전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8%씩 성장해 428억5천만달러(56조840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포테인먼트는 운전자와 승객에게 정보와 오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량에 장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뜻한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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