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9일 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치지직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19일 게임 실시간 중계(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을 베타 출시(정식 발표 전 배포)했다.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27일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가운데, ‘트위치 난민’ 유치를 위해 네이버는 치지직 베타 서비스에 나서고, 아프리카티브이(TV)는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경쟁을 가속화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네이버는 이날 “그동안 구축해온 게임 커뮤니티를 한층 더 강화하고, 스트리머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더욱 활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치지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게임 정보 제공을 위해 네이버 게임 라운지와 네이버 이스포츠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네이버 앱 개편에 맞춰 ‘게임판’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치지직 베타 서비스는 네이버 게임의 피시 웹과 모바일 웹, 업데이트된 네이버 게임 앱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는 전날 팔로워 1만명 이상을 보유한 일부 게임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했으며, 오는 21일 추가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앞으로 보다 많은 스트리머의 방송을 송출할 계획이다. 모든 스트리머는 ‘루키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치지직 팔로워 150명, 1년간 시청자 수 500명, 1년간 방송시간 20시간 등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화가 가능한 ‘프로 회원’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치지직 베타 서비스는 최대 1080p(평방인치당 픽셀 수), 60fps(초당 프레임), 비트 전송률 8Mbps(초당 800만비트) 등 고화질 해상도, 주문형 비디오(VOD) 다시 보기, 텍스트·음성 변환(TTS) 보이스 후원 같은 기능을 우선 제공한다.
또한 스트리머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치지직 스튜디오’도 함께 지원한다. 치지직 스튜디오를 통해 스트리머는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 자료 등 채널 관리를 위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치지직과 네이버 검색, 게임판, 네이버카페, 클립 등 다양한 자체 서비스와 연계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본연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치지직 내 재화 ‘치즈’로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다.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구매할 수 있다. 치지직은 정식 발표 전까지 네이버 검색 연동, 채널 구독,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베타 테스트 기간 순차적으로 치지직 기능들을 선보이며, 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베타 테스트 기간에는 성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점검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중 치지직 서비스를 정식 발표할 계획이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