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 새 스마트폰 G3 출시…HD의 4배 화질·레이저 자동초점

엘지(LG)전자가 28일 영국 런던 배터시 에볼루션에서 연 G3 공개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새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고 있다. 엘지전자는 이날 오전부터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G3 판매를 시작했다. 엘지전자 제공

미술관 아트북 수준의 해상도
밤에도 카메라 초점 정확히
소프트웨어, 사용자 더 편하게

엘지(LG)전자가 28일 새 전략 스마트폰 G3를 서울, 런던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일제히 공개했다.

G3의 가장 큰 강점은 디스플레이, 즉 화면이다. 세계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으로는 최초로 QHD 화면을 장착했다. QHD의 해상도는 2560×1440으로, HD(1280×720)에 비해 4배, 풀HD(1920×1080)에 비해 2배 더 선명하다. 화면밀도는 538ppi로 미술관의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과 같은 초고화질을 제공한다는 게 엘지전자의 설명이다.

이제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선명한 화면을 갖춘 만큼, 그 화면으로 감상할 사진을 찍는 카메라에도 힘을 줬다. G3는 스마트폰 카메라 최초로 레이저를 이용한 자동초점(Laser Autofocus) 기능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뒷면에서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 광선을 쏴 렌즈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주로 ‘셀카’를 찍는 데 사용되는 전면 카메라도 강화됐다. 어두운 환경에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F2.0 렌즈를 채택했다. 또 손바닥을 편 뒤 주먹을 쥐는 동작을 하면 카메라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3초 뒤에 촬영을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별도로 카메라를 조작하지 않고도 타이머 촬영이 가능한 것이다. 손떨림으로 인한 화면 흔들림을 막아주는 광학이미지보정(OIS) 기능도 전작인 G2보다 20% 가량 더 강화됐다.

이런 하드웨어의 개선뿐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소프트웨어의 발전도 눈에 띈다. ‘스마트 알림이’는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 등을 검색해 날씨 정보 등을 알려준다. ‘Q메모플러스’도 메모와 위치정보를 연동시킨 앱이다. 장을 봐야하는 목록을 메모하면서 자주 가는 슈퍼마켓을 입력해두면, 사용자가 해당 슈퍼마켓 근처에 갔을 때 메모를 확인하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스마트 키보드’는 사용자의 손의 크기에 따라 키보드 높이를 조정해주고,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습관을 분석해 터치 영역을 보정해준다. 엘지전자는 자체 실험 결과 스마트 키보드가 기존 키보드보다 오타를 75%까지 줄여줬다고 밝혔다.

G3는 이날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100개국 170여개 통신사를 통해 차례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유신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