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이리틀 텔레비전’ 백종원씨. MBC 제공
SNS으로 동영상도 같이 보는 시대
다음카카오, ‘카카오TV’ 공개
동영상 함께 보면서 대화도 가능
유튜브·다음 TV팟·네이버 TV캐스트 등 통해
‘셀카 영상’ 인기에 촬영 방식도 변화
다음카카오, ‘카카오TV’ 공개
동영상 함께 보면서 대화도 가능
유튜브·다음 TV팟·네이버 TV캐스트 등 통해
‘셀카 영상’ 인기에 촬영 방식도 변화
“안보인다고요? 그릇 안을 카메라에 보여달라고요? 자, 인제 보여요?”
요리사 백종원씨가 재료를 버무리다가 그릇을 들어 카메라에 이리저리 대본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확인하고는 눈살을 찌푸린다. “그래도 안보인다고요? 아, 다음번엔 거울 하나 갖고 와야겠네.” 카메라는 달랑 하나, 수많은 카메라맨에 둘려싸여 편집을 해야하던 방송 환경과는 거리가 먼 풍경이다. 문화방송이 공급하긴 하지만 <마이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요리 셀카’를 선보인 백종원은 이미 사회연계망서비스(SNS) 스타다. 그의 셀카 영상은 짤막하게 나뉘어 온라인 공간에서 추천되고 공유된다.
앞으로는 이러한 ‘셀카 동영상’식 콘텐츠가 더 인기를 끌 전망이다. 유통망이 발달하는 덕분이다. 지난 16일 다음카카오가 선보인 서비스인 ‘카카오TV’는 이렇게 친숙하고 짤막한 영상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했다. 이제는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그 대화창 안에서 ‘백종원 요리’를 검색해 관련 동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미 유튜브, 다음 티브이팟, 네이버 티브이캐스트(tvcast) 등을 통해 짤막한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촬영방식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타 연예인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찍거나 요리사, 기능인 등이 자신을 직접 촬영한 영상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콘텐츠가 더 손쉽게 유통된다면 영상 프로그램 제작 방식의 변화가 일어날만 하다.
다음카카오는 7월1일부터 ‘카카오TV’를 통해 인기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직접 촬영하는 ‘키스 노하우’, 개그맨 박명수가 만드는 ‘디제잉 명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엠넷 디지털랩, 엠카 직캠중독 등 아이돌 스타들이 직접 만드는 무대 뒤 영상도 인기 콘텐츠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도 18일 아이돌 스타의 일상 영상, 뉴스 영상 등을 위주로 ‘아이돌 24시’를 새단장했다.
네이버도 지난 4월 동영상·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폴라’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동영상·사진 위주의 사회연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도 지난 10일 인스타그램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밖에서도 편리하게 ‘퍼가기’할 수 있도록 하는 개편 작업을 마쳤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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