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IT 접목 ‘핀테크’ 개발 쉬워질듯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 구축하기로
핀테크 서비스 테스트 공간 등 마련

핀테크(금융+IT) 기업이 금융회사 내부 프로그램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험 가동까지 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경기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3차 핀테크 지원센터 ‘데모데이(Demo day)’를 열고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 프로그램을 표준화된 형태로 외부에 제공하는 오픈 에이피아이(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의 작동 여부를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을 더한 개념이다. 이번 오픈 플랫폼 구축 작업에는 17개 시중은행과 15개 증권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안에 테스트 공간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오픈 에이피아이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각 금융사의 전산시스템을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신생 핀테크 기업이 개별 금융사에 접근하기 힘들고 각 금융사별 전산 표준도 달라 그동안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구축되면, 한 예로 은행이 잔액조회 에이피아이를 공개할 경우 핀테크 기업은 이를 기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앱)에 추가하는 것만으로 잔액조회 기능이 포함된 가계부 앱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은 세계 최초”라며 “기존의 금융서비스에 새로운 아이티 기술을 접목시킨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쉬워지고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