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서비스 종로휴대폰센터에 19일 시작되는 갤럭시노트7 교환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배터리 폭발 문제로 전량 리콜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을 19일부터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고 18일 밝혔다. 이통 3사 모두 구매한 갤럭시노트7과 같은 색깔로만 교환해주고, 배터리와 상관없는 단말기 파손 제품도 추가 비용 없이 새 제품으로 바꿔준다.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는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매장에서 이달 30일까지 새 제품으로 교체해준다. 두 이통사 고객들은 다음 달부터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교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엘지유플러스(LG U+)는 구매한 곳이 아닌 다른 매장에서도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고, 내년 3월까지 교환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통 3사는 지난 2일부터 시행한 환불은 19일까지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통 3사는 초기 물량이 달릴 것에 대비해 개통일마다 권장 방문 날짜를 달리해 수요를 분산하기로 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권장 방문 일정은 8월19일 개통자는 9월19~23일, 8월20~8월24일 개통자는 9월21~9월24일, 8월25~9월2일 개통자는 9월24~9월30일이다. 엘지유플러스는 8월19일 개통자는 9월19일부터, 8월20~8월22일 개통자는 9월20일부터, 8월23~9월2일 개통자는 9월23일부터 방문하라고 안내했다. 케이티는 개통 대리점에서 직접 교환 날짜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고객센터(1577-3670)에 전화해 자신이 휴대전화를 개통한 대리점과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환이 시작되는 19일은 혼잡이 예상되므로 2~3일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며 “케이티는 22일, 에스케이텔레콤은 24일 이후 물량에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새 갤럭시노트7 10만대를 19일부터 공급하고, 이후 하루 5만~6만대씩 추가 공급해 이달 말까지 국내 판매 물량 40여만대를 바꿔주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갤럭시노트7은 이전 제품과 구분하기 위해 배터리 잔량 표시 색깔을 흰색에서 녹색으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를 28일부터 재개한다.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사전예약자는 26일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한편 갤럭시노트7의 경쟁 제품인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는 미국 등 24개국에서 16일(현지시각) 판매를 시작해 2년 전 아이폰6보다 4배 가까운 초기 판매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충신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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