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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교환 첫날…곳곳서 “새제품 안왔어요”

등록 2016-09-19 22:07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제품 교환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스케이텔레콤 가로수직영점에서 직원들이 배터리를 교체한 새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제품 교환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스케이텔레콤 가로수직영점에서 직원들이 배터리를 교체한 새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서둘러 잡은 일정에 준비 미흡
일부 매장서 소비자들 헛걸음
이통사들 “오후 들어 정상 회복”

“연휴전 안내 문자 한번 오고 끝”
허술한 교환 날짜 안내에 불만도
삼성, 25일까지 40만대 공급키로
“오전에 열두세 분 정도 왔다가 그냥 가셨어요.”

19일 낮 1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오후에 새 갤럭시노트7이 들어온다는데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몰라 우리도 답답하다. 오후에 다시 오시라고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근의 다른 이동통신사 대리점 역시 오전에 3명이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러 왔다가 그냥 돌아갔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이 이날부터 배터리를 바꾼 새 갤럭시노트7으로의 교환을 시작했지만 준비가 덜 된 탓에 일부 매장에서 교환을 못 해주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와 휴대전화 전문매장이 몰려 있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8곳의 매장을 둘러본 결과, 오후 2시까지 새 갤럭시노트7이 들어온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새 제품이 입고된 매장 중 한 곳은 7대밖에 들어오지 않아, 먼저 개통한 고객들에게만 전화로 교환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고 했다.

새 제품이 제때 들어와 교환이 차질 없이 진행된 곳도 있는 등 매장마다 사정은 달랐다.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서울 신사동 에스케이텔레콤(SKT) 직영점에서는 15명, 케이티(KT) 신사점에서는 5명이 새 갤럭시노트7으로 바꿔 갔다. 정종인 에스케이텔레콤 직영점 점장은 “50대가량 들어와, 이용자가 몰리지만 않는다면 오늘과 내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같은 강남 지역인 테헤란로에 위치한 엘지유플러스(LG U+) 직영점은 물량이 바닥나 발길을 돌리는 이용자들이 이어졌다. 이 지점은 “전화 문의도 40건이 넘게 왔지만 물량이 없어 고객 방문 날짜를 잡지 못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공지한 내용은 10만대의 새 갤럭시노트7을 19일 공급한 뒤 매일 5만~6만대를 추가 공급해 25일까지 40만대의 교환 물량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는 구매한 매장에서, 엘지유플러스는 구매한 곳이 아닌 다른 매장에서도 교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공급 차질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한 소비자는 “유플러스에서는 어디든 교환할 수 있다지만, 집 근처 직영점 일곱 곳에 전화해도 그 매장에서 개통한 사람이 우선이라고 한다. 개통한 곳에 전화해도 제품이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통사를 통해 교환 날짜를 제대로 공지받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온라인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입해 지난달 19일 개통한 오아무개씨는 “추석 연휴 전 교환 및 대여폰 안내를 해주는 문자가 한 번 온 뒤로, 개별적으로 언제 어떻게 바꾸라는 연락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찾아 임시 대여폰으로 휴대폰을 바꾼 상태다. 연락이 오더라도 새 갤럭시노트7으로 바꾸려면 서비스센터에 대여폰을 반납하고 다시 옛 갤럭시노트7을 온라인몰에 택배로 보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직장 때문에 주말에야 서비스센터에 갈 수 있다는 그는 “결국 대여폰을 받은 사람은 새 제품 교환을 당분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통사들은 “택배로 보내느라 공급이 늦어진 매장들이 있다. 오후 들어서는 교환을 못 하고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날(18일) 10만대를 보냈는데, 대리점과 2차 판매점 등 이통사 유통체계가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첫날은 연휴의 영향으로 혼선이 있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40만여대의 교환이 끝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완 이충신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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