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으라는 휴대전화 스팸 문자. 한겨레21 정용일
도박·선거·불법대출 순…선거·올림픽 영향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과 이메일 스팸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262만건에서 올해 상반기 10% 늘어난 288만건,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1450만건 보다 11% 증가한 1609만건으로 늘었다. 1인당 1일 휴대전화 문자 스팸 수신량은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0.09건,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지난해 하반기 0.52건에서 0.49건으로 0.03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과 이메일 스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신고되거나 스팸 탐지시스템에 탐지된 휴대폰 문자스팸 288만건, 스팸 이메일 1609만건을 대상으로 했다.
휴대폰 문자 스팸은 도박 82만건(28.7%), 선거 27만건(9.7%)에 이어 불법대출 17만건(5.9%), 대리운전 14만건(5.2%), 성인 14만건(5.0%), 유흥업소 13만건(4,7%)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리우올림픽과 4월 총선이 지목됐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는 도박 관련 스팸이 증가하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3월부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와 관련된 스팸도 2월부터 4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폰 문자 스팸의 77%가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문자 발송은 지난해 하반기 209만건에서 올해 상반기 222만건으로 6.1%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다우기술이 81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티가 71만건, 엘지유플러스가 20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3사의 스팸 차단율은 평균 87.6%로 지난해 하반기 80.9%보다 6.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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