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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구글·애플 나와라”인공지능 경쟁 뛰어든 삼성

등록 2016-10-06 22:14수정 2016-10-06 23:12

미 플랫폼 개발업체 ‘비브 랩스’ 인수
자연어 인식기술·확장성 뛰어나
내년 하반기 스마트폰 탑재 계획
삼성전자가 구글과 애플의 인공지능 싸움에 가세했다.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비브는 애플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만든 개발자들이 2012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인공지능이 명령을 수행하려면 사용자 말을 제대로 알아듣는 음성인식이 중요하다. 비브는 자연어 인식 기술이 뛰어난 업체다.

삼성전자는 비브 인수로 음성인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비브가 애플의 시리와 다른 점은 개방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비브는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서비스 제공자들도 자신의 서비스를 비브의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브는 지능형 대화가 가능한 인터페이스로, 차원 높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에 비브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차기작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인공지능을 연결하는 ‘폰플러스’ 전략을 추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발표가, 구글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목한 스마트폰 ‘픽셀’을 공개하며 프리미엄폰시장에 뛰어든 지 이틀 만에 나왔다는 점도 흥미롭다. 픽셀은 애플의 시리보다 뛰어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어시스턴트가 구글 검색이나 구글 지도 등과 결합하면 독보적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결되는 블루투스 스피커 ‘구글홈’은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대화형 음성인식을 하는 기능도 갖췄다.

애플 시리는 빠르게 주변기기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홈 가전제품을 시리로 제어하는 것이 애플의 목표다. 애플은 또 아이폰7의 이어폰에 선을 없애는 대신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애플은 3년 안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아이오에스(iOS) 운영체제를 시리로 제어해 ‘손이 자유로운’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AI) 퍼스트로 옮겨가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가 4일 ‘최초의 구글 폰’ 픽셀을 공개하며 한 말이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아마존 에코 등 스마트홈시장 역시 구글홈으로 인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전략에 애플과 삼성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시장과 인공지능 분야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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