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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갤럭시노트7 단종 7조원 손실…극복 가능할까?

등록 2016-10-14 17:07수정 2016-10-14 22:15

삼성전자, 내년 1분기까지 타격 예상
국내 아이폰7 온라인 예약 완판
“고객감동 등 마케팅 부서 나서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이 7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14일부터 국내 예약판매에 들어간 아이폰7이 매진되는 등 경쟁사들이 빈틈을 파고들려고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손실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노트 판매 중단으로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3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에 2조원대 중반, 내년 1분기에 약 1조원 규모다. 3분기 잠정실적 발표(1차 리콜 뒤) 때 1조원대 손실이 추정된 데 이어, 전면적 판매·생산 중단을 반영해 정정공시 때 밝힌 2조5천억원대 손실을 합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이익 감소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까지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새 갤럭시S 시리즈를 내놓고 실적 감소를 만회하려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손실 전망치에는 단기적으로 갤럭시노트7이 완벽하게 회수되지 않았을 때 불거질 수 있는 문제나 장기적으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 약화로 인한 타격이 감안되지 않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종 과정에 실망하는 고객들이 많다. 국내에서는 삼성 제품을 그래도 쓰겠지만 미국 시장점유율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한다. 마케팅 부서가 ‘고객 감동’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내놓은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판매 대수 기준)에서는 삼성(22.3%)이 애플(12.9%)을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중국의 화웨이(8.9%)와 오포(5.4%)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승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치열한 경쟁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의 여파가 쉽게 가라앉을지 낙관하기 어렵다. 노키아나 모토롤라, 블랙베리 등 핸드폰 강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시간 안에 영향력을 잃는 경우를 여러 차례 봤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현재로서는 삼성의 시장 입지가 얼마나, 언제까지 약화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며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평판을 회복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는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이날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온라인시장에서 조기 매진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아이폰7 출고가는 86만9천(32GB)~113만800원(256GB)으로 책정됐다. 아이폰7플러스는 102만1900~128만3700원이다. 이동통신 3사는 요금제에 따라 3만~12만원의 지원금을 준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 가운데 70∼80%가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로 바꿔가고 있다”며 국내시장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상연소 문제를 계기로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완 이충신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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